강남구 걷기길 자료집을 참조해서. 자료집에 있는 코스를 시험삼아 걸어보기로. 발표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두루누비나 카카오 지도에도 아직 정보가 없는 관계로. 자료집에 있는 지도를 참고해서. 종이 지도를 기준삼아.
자료집에는 도심길, 둘레길, 힐링길로만 구분되어 있는 데, 편의상 앞에 '강남'을 붙여 통칭하기로. '강남+힐링길'처럼. 이미 강남둘레길처럼 표지판에 표기되어 쓰이고 있기도 해서.
'시험삼아'는. 두 가지 의미. 지도가 정확한지. 현장에서는 코스를 따라 안내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는지가. 궁금했던.
강남둘레길이 아니면서. 짧은 길을 먼저 골라봤던. 그래서 강남힐링길 2코스로. 자료집 '함께 걸어요!, 강남 한바퀴'에 보면 강남힐링길 2코스는 도곡역-도곡근린공원-양재천-매봉역으로 이어지는 5.3km, 2시간 50분의 길.
3호선 도곡역에서 나오면. 익숙한 명품 강남둘레길 표지판이. 자료집 이전에 설치되어서 그런지. 전체 구간의 일부만 예전 코스명으로 소개되어 있던. 안내표지판도 예외가 아니고. 힐링길 코스는 신설코스. 때문에 표지판에는 없던.
차차 바뀌려니. 거꾸로 말하면 이번의 걷기는 표지판이 아니라 지도에 온전히 의존해야 한다는 이야기였기도.
걸어서 바로 양재천 제방길로. 예전에 걸었던 양재천 산책길의 일부 구간을 걷는 길이라. 친근했던. 날은 살짝 흐렸지만. 중간에 보슬비도 조금 왔지만. 그래서 걷기에는 더 좋았을수도. 한참 비가 왔던 날들의. 사이에 낀. 날.
전에도 썼었나. 양재천길의 옛말은. 뚝방길.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 산책로를 따라 대치중학교 앞. 새로 단장한 MeMeWe 상징벽(?)에서 매봉역으로. 방향을 바꿔 걸었던.
아리수 상징물과. 슬슬 날이 개어서 하늘을 보다. 문득 눈에 들어오던. 천국으로의 계단(?)을 보면서 매봉역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뒷길로 돌아들면. 얼마되지 않아 도곡근린공원 입구가. 표지판이 없어 긴가민가할 수 있는 데. 조금 걸어들어가면 바로 근린공원 지도가. 기본적으로 지도에 표시된 길을 걷는 게. 이 구간에서의 코스.
날이 개기는 했지만. 장마 중간이었어서. 길따라 물이 배어나던. 야자매트가 아니었으면. 그냥 진창이었을 수도.
역삼동 청동기시대 수혈 주거지 안내문이. 왠지 심상치 않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안내표지판을 보고 일단은 계속 '매봉산정상'을 따라 올랐던. 나름 잘 정비되어 있던.
그리고 문제의 도곡 산신당. 문이 열려있지는. '독구리 산제단'이라는 제목의 비석이 옆에. 지어진지 500년도 더 된 것 같고. 자리를 옮겼다가 재난이 생겼고. 하는 내용이. 정말.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게 되던.
돌아서 체육시설을 거쳐 매봉산 정상으로 가야 했는 데. 길을 잘못들어서 산을 내려와 버렸던. 종합안내도에서 돌아 다시 거꾸로 거슬러올라. 무사히 체육시설을 찾아갔던. 조금 힘은 들었지만.
그러고는 순조롭게. 산정상을 거쳐 원형광장까지. 표지판을 따라.
돌아서 다시 입구로 가는 길에. 만났던 토끼들. 살짝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근처에 토끼 우리에 물이 들어차면서 탈주한 모양이었던.
보라색 맥문동이 피어있던. 샛길스러운 길을 따라 다시 입구겸 출구로.
그러고는. 들어온 길로 되돌아 나와. 매봉역 앞에서 마무리.
전체 일정은. 6.5km에 대략 2시간 걸린. 중간에 조금 왔다갔다 했는 데도. 자료집 예상보다는 여유있게 돌았던. 원래 처음에 시간을 좀 넉넉하게 잡아놓지 않았나 싶은.
개인적으로는. 도곡근린공원의 발견. 생각보다. 깊었던. 참 많이 지나다닌 길이었는 데.
그리고 도곡 산신당. 이 참 인상적이었던. 걸어다니다 보면. 서울에도 신당이나 사당들이. 그리고 산신제단도. 없지는 않던데. 그래도 강남 한 가운데에. 산신당이 있을줄이야. 아. 토끼도 귀여웠던. 배봉산 둘레길 토끼사육장 생각도 잠깐.
Relive '강남힐링길/02'
사족인데. 왜 힐링길이 힐링길인지에 대한 설명은 자료집에 딱히. 대략 코스들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코스에 숲길이 들어가있고 상대적으로 코스 길이가 짧으면 힐링길이라고 분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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